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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다른 시작

by 不岳 2012. 2. 29.

성균관대로 이직을 하여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.
나같은 사람이 두 번 취직한 걸 보면 인문학의 위기는 위기인가 보다.
아무튼 내가 잘나서만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.

내내 마음에 걸리는 일은 마산에서의 동료와 제자들이다.
객지 생활하는 내게 얼마나 고운 마음을 많이 주었던가...
그걸 차차 갚을 계획을 채 실행하지 못하고 떠났다.
미안한 만큼 이곳에서 훌륭한 스승이며 연구자가 되어야 할 일이다.

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상쾌함이다.
많은 날이 남았지만, 허투로 쓸 수 없는 날들이다.

앞으로 우리 성대에서 내 모교보다 더 우수한 고전시가 전공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.
그러자면 내가 똑바로 공부하고, 생산적인 쟁점을 만드는 이가 되어야 한다.
그때처럼 공부하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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